내 삶에서 처음으로 어제 지진을 경험하였다
또렷히 몸이 휘청이고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걷다가 넘어지는 모습도 보게되었다
정말 천재지변이란 너무 급작스런 날벼락이더군
28일 오후 1시22분 시간도 정확히 기억하다
왜냐 종가매매를 체결을 기다리며 시계를 보고 있었거든
8분후면 종가매매 마치고 낮잠이나 좀 자야지
이렇게 딱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의자가 휘청거린다
처음에는 내가 피곤해서 앉아서도 빈혈이 생긴건가
수면부족으로 인한 어지럼증?
이게 내 첫반응 이었다
어찌 지진을 생각이나 했겠는가
문제는 2번 3번 여진이 수초간격으로 계속 벌어지는 거였다
특히 1분정도 경과한 1시 23분경에는 건물이 휘청거리는게 느껴졌다
곧이어 사람들이 소리지르며 건물밖으로 뛰쳐나가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 와중에
나는 조용히 여권챙기고 지갑챙기고 그러고선 엘베를 피해서 비상계단을 타고서 내려왔다
왜 그렇게 담담하게 옷장열어 여권까지 챙기고 서랍열고 지갑까지 챙겨서 나왔는지 모르겠네
그냥 본능적으로 그랬다
그러고서 엘베를 피해 건물 외곽에 놓여있는 비상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도 건물과 계단이 흔들리는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내려가다 죽을 수도 있겠군 이런 생각하며 내려왔다
내려와서 숙소를 지켜보니 여전히 건물이 흔들리는게 육안으로 보인다 ㅠㅠ
이게 지진이구나!
정말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로 흔들린다
10여분 경과후 잠잠해졌고 밖에서 대기하다 1시간 경과후 방으로 복귀해보니
선풍기가 넘어져 있었다 물통도 넘어가 있었고
하지만 그 와중에 선풍기 세워놓고
그러고선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다
여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보았지만
당장 피곤해서 죽을거 같아서 그냥 잠을 잤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인생이 이렇게 한순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겠군
건물이 흔들리는 그 순간 특히 내가 계단을 내려오면 진동을 느끼던 그 순간
솔직히 겁난다 이런 느낌은 없었다
딱히 무섭다는 느낌보다 아 그냥 이렇게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거구나
이런 무서움 보단 아쉬움같은게 더 크게 느껴지더군
죽을지도 모른다고 느낄때 사람은 두려움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와닿는거 같다
삶의 대한 미련이 정말 엄청난 본능이란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네
여튼 이런 천재지변은 내가 어떻게 딱히 대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내린 결론은
평소에 좀더 많이 웃으며 하루 하루 보내야 겠다 정말 언제 갈지 모르는게 사람운명이잖아
그리고 졸음은 그 어떤 공포도 이길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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