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왜 중국발 보이스 피싱은 사라지지 않을까? (보이스피싱의 유래)

주식하며 세계여행 개미여행가 2021. 11. 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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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신고 전화

 

어제 한 형사와 우연히 대화를 좀 했다.

사라지지 않고 늘어만 가는 보이스피싱 때문에 아주 골머리라고 한다.

 

요즘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 자수기간 이라고 한다 (22년 1월까지)

 

내년 1월까지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자가 자수를 하면

불구속수사에 재판도 집행유예로 모두 처리해 준다고 한다. 검경이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 문제점을 알려줬다

 

1. 중국내 범인을 잡는 것은 한국수사권 밖이라 직접수사가 불가능 하다

2.교민에게 보이스 피싱범을 신고하라는건 위협을 당할 리스크가 따른다

3.중국 현지 보이스 피싱 조직은 현지 공안과 결탁한다

4.결정적으로 중국은 보이스 피싱조직을 잡으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한국 경찰들도 정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잘해봐야 국내 배달책 수송책만 잡아들이는 상황이다

어차피 총책들은 모두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많은 수가 중국인 한국인 조선족 대만인이 연합한 다국적 범죄조직이다

 

보이스 피싱이 어떻게 중국에서 유행하게 되었고 그런 보이스피싱 조직이 어떻게 한국에 전파되게 된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사실 보이스피싱의 원조는 중국대륙이 아니었다.(물론 지금은 중국이 보이스피싱의 대가리다) 

놀라겠지만 처음에는 대만이었다.

 

대만 보이스피싱은 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고 그러던것이 작은 시장인 대만을 벗어나 밀리니엄을 지나며

아시아 각국 심지어 아프리카로까지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에 대만을 먹여살린다고 할정도로 수만명의 보이스피싱원들이 각국에서 활동했으며

그중 일부가 광동성으로 진출하게 된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정말 동남아와 아프리카 까지 대만의 보이스피싱에 치를 떨던 시절이 90년대 말부터 2010년 까지다.

일부국가에선 군대를 동원해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을 소탕까지 할 정도였다 ㅋㅋ  거짓말 같지만 실화다.

 

베트남에서 검거된 대만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대만 보시스 피싱조직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 광동성에 진출해 조직마다 수백대의 전화기를 설치하고 수백명에서 천여명까지 현지인을 회사원처럼 고용해서 영업(?)을 했었다.

 

중국에서 2000년대들어서 그 폐해에 대한 원성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엄청난 보이스피싱 조직 소탕에 나서게 된다.  그게 후진타오 집권기에 벌어진 일들이다.

이 당시 중국에서 대만인들은 모두 보이스피싱범이라는 유행어까지 나왔다고 중국친구가 알려줬다 ㅋㅋㅋ

 

대만으로 강제송환 된 대만 보이스 피싱 조직원들

 

강력한 중국정부의 보이스피싱 소탕작전에 일부 대만출신의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검거되기도 했지만 그 뿌리가 워낙 깊고 또한 현지 공안들과의 뒷배거래에 익숙한 놈들이라 역시나 상당수가 살아남게 된다.

 

그런 그놈들이 새 먹이감으로 정한게 한국과 일본이다.

특히나 한국은 정말 새로운 명당이나 다름 없었다.

 

한국출신 한국어에 능통한 대만화교가 대만에 넘쳐났으며 거기에 단교이후 반한기류까지 심해서 한국돈 뜯어오는건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까지 대만에 있었다고 한다.

 

여튼 한국사정에 밝은 화교들이 많았고 그들은 자신들의 리스크는 줄이고  더 수월한 영업을 위해 대규모로 조선족을 현지 채용(?) 하기 시작한다. 중국에선 영업용으로 한국에선 배달책으로 그렇게 엄청나게 조선족들이 대만범죄 조직들에게 포섭되게 된다.

당시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조선족 보이스 피싱범이 건 전화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조선족 특유의 억양을 지우지 못한 좀 어리숙한 시절이었지. 그래서 전화 받자마자 모두 조선족인걸 알아채던 그나마 변별하기 쉬웠던 시절이다. 그게 후진타오 말기부터 시진핑 집권 초기다.

 

그렇게

2008년경부터 2013년까지 많은 조선족들이 대만 보이스피싱 조직에 가담해 보이스 피싱조직원으로 연수후 활동하게 되었고

대부분 여전히 광동성에 본거지를 마련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을 운영했다.

 

시진핑 집권기 초기에는 대만 조직원들은 대부분 중국대륙에서 철수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들 밑에서 일하는 조선족과 중국인들 대부분이 독립된 보이스 피싱조직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조선족이 한국인을 고용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거다.

지들도 지들 목소리로 전화하면 힘들다는거 알게된거고

그래서 한달에 300만원에서 500만원 준다고 숙식제공도 해준다고 이러면서 중국에 일하러 오라고 한국인들을 채용하기도 했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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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부터 한국인들과 조선족 중국인들이 연합한 형태의 현재와 같은 보이스 피싱조직이 이렇게 탄생하게 된거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게 이어져 오는거고  지금은 아마 중국 현지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수뇌부 절반이 조선족 과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일부 대만인과 중국인일거라 생각된다.

아시아 전체로 보면 여전히 대만 보이스피싱조직이 원탑이다. 거의 뭐 보이스 피싱업계의 애플이나 구글같은 존재가 대만이라 보면 된다 ㅋㅋㅋㅋ

 

 

 

그럼 보이스 피싱 조직 소탕이 왜 그렇게 힘든거냐?

 

대부분의 중국보이스 피싱 조직들은 현지 경찰이 뒷배를 봐준다. 특히 중국 현지인이 아닌 외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오히려 외화를 벌어온다고 좋아하며 해외에서 수사요청이 들어와도 협조를 안한다.

이게 중국이다 ㅎㅎ 

 

그러니 한국에선 아무리 죽겠다고 소리를 질러도 중국입장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마다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을 벌어다 주는데 뇌물이나 받으면서 신경 안쓰면 된다고 여기는 거다. 

중국인 대상 범죄가 아니면 중국공안은 수사할 의지 자체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해마다 수백명씩 현금 배달책만 국내에서 잡고 있는게 한국경찰의 현 상황이고

답답은 한데 그 누구도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현지의 다국적 보이스피링 범죄 수뇌부는 현재 현금 배달책만 매번 바꾸면서 간간히 현지 공안에게 뇌물만 받치면

안전하게 영업이 가능한거다 ㅋㅋㅋ

 

정말 이런 상황에서 한국 사법부가 아무리 용을 써도 해결방법이 생길 수가 없다

그러니 일반인들 계좌 개설 제한하고 송금 제한하고 그런식으로 국민들만 쥐어짜는 거다 ㅋㅋㅋ

이게 해결책이 아닌걸 모두가 알지만 알면서도 이렇게 까지 흘러온거다 

 

그리고 중국현지에 돈 몇푼만 주면 다른 나라 개인정보 털어주는 해킹조직이 즐비하다

중국애들은 개인이건 국가건 외국 정보를 터는 것을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커로 활동하는 중국애들도 오히려 애국한다 생각하면서 외국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털러다닌다

중국애들이 카피제품 잘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다 외국것을 도용하는건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없다.ㄷㄷ

그렇게

조선족이나 한국인이 한국돈 수백만원만 주면 그냥 한국인 수만명 개인정보들이 줄줄 털려나가게 되는것이라 보면 된다.

 

나는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ㅋㅋㅋ

주식하기도 바뻐 죽겠는데 말이다 

 

여튼, 좀더 뭔가 획기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시진핑과 나중에 정상회의시 타협을 보던가

그게 아니라면 중국공안을 배제하고 어떻게 보이스피싱을 한국내에서 시스템적으로 차단가능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금처럼 계좌 옥죄이기만 하면 정말 국민들은 너무 피곤하다.

 

 

 

여튼 오늘 아시아 보이스 피싱 조직의 탄생과 발전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다.

 

세상을 여기저기 떠돌다 보니 참 쓸데없는 것도 이렇게 조금  알게 되어 썰을 풀어 봤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는 아래와 같다.

경찰 112

금융감독원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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